새벽2시, 야식의 체험 내 결혼생활










나 퇴근 후 저녁먹고 8시30분 경부터 잠듬.
오빠 12시에 퇴근. 오빠 퇴근으로 나 잠 깸.



12시30분 경 자려고 둘이 누웠는데 오빠 배에서 꼬르륵 꼬르륵.
먹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듣다보니 나도 배고파짐.
결정적으로 오빠가 결혼 전 기숙사 시절 가서 먹던 김밥천국 비빔만두에 대해 말을 꺼냈고, 나는 "아 진짜 배고프다 난 일어나요~" 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갔음.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이 남자, 옷 입고 있다 . 허허허허. 난 어떡하지? 진짜 먹으러 가는건가? 지금 새벽 2신데? 하며 허허허 우물쭈물하고 있는데 오빠 왈. "가자~"



그 즉시 나도 옷 갈아입고 둘이 나가서 그 문제의 김밥천국에 가 비빔만두, 떡볶이, 소고기김밥을 먹고 돌아왔다는 것.



나는 원래 야식을 먹지 않고, 오빠는 결혼 전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결혼 후 늦게 퇴근해서 배고픔에 지쳐 잠들 때에도 야식먹기를 이렇게 실천에 옮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원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고 같이 할 사람이 있어야 즐겁다고(응?) 내가 호응보다는 시큰둥한 반응이었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일.



그런데 오늘은 뭔가 둘이 합심해서 작은 일탈을 한 느낌이다. 김밥천국이 맛있어봤자 뭐가 맛있었겠어. 그럼에도 최근 둘 다 상당했던 스트레스가 이 일로 해소되는 듯. 허기도 허기지만, 풀 곳 없고 풀 시간조차 없었던 누적된 스트레스 해소에 대한 갈증이 채워진 거 같다. 비록 몇 시간 후 일어나 출근해야 할 아침에는 힘이 들겠지.



그래도 즐겁다. =)



덧글

  • 코스모 2014/05/29 09:59 #

    정말 버거울 때 감당할 수 있을만큼의 사소한 일탈은 참 괜찮은 것 같아요 =D 저는 갑갑할 때 저녁 산책을 잘 간답니당 그냥 음악이나 듣고 멍때리면서 개울가를 걷고 있으면 적어도 그 순간에는 마음이 편안해져요 -

    예전에 비빔만두를 보고 예상못한 모양새와 생각보다 괜찮은 맛에 놀라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5/29 11:05 #

    아! 저녁 산책... 살도 안 찌고 좋겠네요!! +_+

    뭐든,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살면서 스트레스는 받을 수 밖에 없는 거니 해소법이 그만큼 중요해지는거겠죠. (그런데 계속 이렇게 먹어서 해소하는 건 말고 ㅜㅜ) 코스모님처럼 음악듣거나 산책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ㅎㅎ

    비빔만두에 나오는 저 얇은 만두피는 대구의 납작만두쪽인 것 같기도 하고... 그걸 간장이 아닌 쫄면에서 면 뺀? 채소에 비벼먹는. 맛있었어요 ㅎㅎㅎ
  • 토드리 2014/05/29 11:21 #

    알콩달콩 야식드시러 가시는게 부럽습니당...ㅎ 결혼해야 맞볼수있는...ㅎㅎ 저건 정말 납작만두 같은데요... 대구를 넘어 다른도시로 까지 진출했나봐용 ㅋㅋ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5/29 14:56 #

    맞죠 납작만두? 대구분의 인증! 많이 보이더라구요 ㅎㅎ

    가끔 토드리님 음밸 글보면서 아 대구 나도 뭐뭐 먹으러 가고 싶어 하면서 운답니다 ㅎㅎ (대구에 2년정도 있었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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