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에게, 정말 좋았던 영화 나름의 모든, 모든 후기









숀펜과 다코타패닝의 아이엠샘(2001).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영화였지만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루시가 태어나고 샘이 육아에 허둥지둥하는 도입부 장면부터, 비틀즈의 음악들까지. 지금 나에게 딱 맞춤이었던 영화. 영화 속 샘과 루시의 모습에서 치유받고, 또 다짐하게 된다. 반복되는 수유와 유축, 그 사이 쪽잠을 참아가며 볼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너무 예쁜 장면들. 난 루시처럼 공원에 같이 가 주는 아빠도, 잠들기 전 동화책을 읽어 주는 아빠도 만나지 못 했지만 내 딸은 그런 아빠, 엄마를 가질 수 있기를. 출산 후 이제 열흘. 열달을 기다려 세상에 나온 이 작은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줘야지. 앞으로 육아에 지쳐 힘든 날도 많을 것이고 생활 속에 가끔 희미해지기도 하겠지만 끊임없이 되새길 것이다. 내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부모가 아닌, 내 딸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야지. 아이엠샘... 너무 좋은 영화였다. 
















사랑한다, 아가야.





덧글

  • 버터잎 2014/08/29 03:39 #

    이 좋은 영화를 잊고 있었네요
    엄마된지 고작 12일차인데 매일 폭풍같아서
    표정없이 아기를 보고있을때가 대부분이에요.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8/29 21:59 #

    저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정말 영화가 참 좋더라구요. ㅎㅎ
    지금은 체력적으로나 많이 부족할 시기잖아요 ㅠㅠ 차차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시고 기운 내시기를 바랍니다. 모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이예요 :)






    ... 이렇게 써 놓고 저도 집에 가면 표정이 없다 못 해 감정도 잃어버릴지도 모르지만요. 허허허
  • 코스모 2014/08/29 09:51 #

    이 영화를 보면 막막 행복해져요 언젠가 아침에 티비에서 해 주길래 한 번 봤는데 펑펑 울었었어요 ;; 봐도 또 봐도 가슴 졸일 만한 상황에선 마음이 콩닥콩닥하고, 따뜻한 장면 보면 또 콩닥콩닥하고, 슬픈 장면 나오면 괜히 눈가 새빨개지고 ! 참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용 어머니가 되고 나서 보면 또 감흥이 남다른, 그런 영화인가 봐요 좋은 때에 보셨구나 싶어서 괜히 제가 다 감동입니다 ㅋㅋㅋ 물론 힘든 중에 버텨가면서 보신 거래서 마음이 아이코 - 싶지만서도요 흐규;;

    고무는 태어나기 전부터 축복받은 생명인 데다가, 분명 앞으로도 무척 행복할 거예요 자꾸만 다짐하시고 잘해야지 생각하시는 크릴새우님이 고무의 어머니니까요 ! =) 육아시기가 아주 힘드실 텐데, 사랑스런 고무와 함께 부모로의 새 삶도 꿋꿋하게 견뎌내시길 기원할게용 ♥


    사.. 사진도 종종 올려주시면 ..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여쁜 고무 보고 싶네융 xD 이젠 웃기도 하고 그러나요 ? =)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8/29 21:56 #

    앗, 코스모님도 이 영화를 아시는 군요!! 꽤 오래 전 영화(어느새 10년도 더 넘은 옛날 영화가 되었네요;;)이니 말이지요. ㅎㅎ 요즘 어플을 활용해 폰으로 무료영화들을 보고 있는 중인데 저는 이 영화, 남편이 추천해서 보게 되었답니다. 첫장면에 갓 태어난 루시를 데리고 샘이 허둥지둥 하는데 어찌나 와닿던지. ㅎㅎ 그리고 아무래도 '좋은' 부모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는 요즘인지라 이 영화에서 전달되는 메세지에 더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영화에서 샘이 그러거든요. 내가 존경하는 아버지의 롤모델은 바로 나라고. 나는 아버지로서의 나를 존경한다고. 저도 그렇게 자신있게 단언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답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테지만요 :)

    고무 사진은 그렇다면...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못 이기는 척?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내 눈에만 예쁜 내 새끼지, 싶어서 ㅎㅎ 앞으로 도배?를 할 지도 몰라욧 >.< 웃거나 미소보다는 미간을 찌푸리거나 눈을 또롱또롱 뜨는 타입이랍니다. 아직은. ㅎㅎ

    코스모님은 이제 드디어 여행을 떠나시는 건가요?? 단호박님과 둘이 조심히 또 즐겁게, 추억 많이 만들고 (많이 먹고) 오시기를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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