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숀펜과 다코타패닝의 아이엠샘(2001).
익히 들어 알고 있었던 영화였지만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루시가 태어나고 샘이 육아에 허둥지둥하는 도입부 장면부터, 비틀즈의 음악들까지. 지금 나에게 딱 맞춤이었던 영화. 영화 속 샘과 루시의 모습에서 치유받고, 또 다짐하게 된다. 반복되는 수유와 유축, 그 사이 쪽잠을 참아가며 볼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너무 예쁜 장면들. 난 루시처럼 공원에 같이 가 주는 아빠도, 잠들기 전 동화책을 읽어 주는 아빠도 만나지 못 했지만 내 딸은 그런 아빠, 엄마를 가질 수 있기를. 출산 후 이제 열흘. 열달을 기다려 세상에 나온 이 작은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줘야지. 앞으로 육아에 지쳐 힘든 날도 많을 것이고 생활 속에 가끔 희미해지기도 하겠지만 끊임없이 되새길 것이다. 내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부모가 아닌, 내 딸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야지. 아이엠샘... 너무 좋은 영화였다.








사랑한다, 아가야.
덧글
엄마된지 고작 12일차인데 매일 폭풍같아서
표정없이 아기를 보고있을때가 대부분이에요.
지금은 체력적으로나 많이 부족할 시기잖아요 ㅠㅠ 차차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시고 기운 내시기를 바랍니다. 모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이예요 :)
... 이렇게 써 놓고 저도 집에 가면 표정이 없다 못 해 감정도 잃어버릴지도 모르지만요. 허허허
고무는 태어나기 전부터 축복받은 생명인 데다가, 분명 앞으로도 무척 행복할 거예요 자꾸만 다짐하시고 잘해야지 생각하시는 크릴새우님이 고무의 어머니니까요 ! =) 육아시기가 아주 힘드실 텐데, 사랑스런 고무와 함께 부모로의 새 삶도 꿋꿋하게 견뎌내시길 기원할게용 ♥
사.. 사진도 종종 올려주시면 ..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어여쁜 고무 보고 싶네융 xD 이젠 웃기도 하고 그러나요 ? =)
고무 사진은 그렇다면... 종종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못 이기는 척? 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내 눈에만 예쁜 내 새끼지, 싶어서 ㅎㅎ 앞으로 도배?를 할 지도 몰라욧 >.< 웃거나 미소보다는 미간을 찌푸리거나 눈을 또롱또롱 뜨는 타입이랍니다. 아직은. ㅎㅎ
코스모님은 이제 드디어 여행을 떠나시는 건가요?? 단호박님과 둘이 조심히 또 즐겁게, 추억 많이 만들고 (많이 먹고) 오시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