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참사 내 육아생활





새벽에 젖병 정리하다 모유를 쏟고 말았다. 흐엉흐엉엉흐흐헝. 갓 탄 분유를 쏟아도 아까울 마당에 열심히 유축해 뽑아놓은 모유를, 그 것도 70ml이나! 어찌나 아깝던지 닦지를 못 할 지경. 핥아먹을 수(...)도 없고. 내 한 번은 쏟을 줄 알았다만... 그래서 아침에 남편에게 뭐 마셨으면 식탁 위에 말끔히 치워 놓으라는 잔소리 1회권을 획득하였다는 ㅋ.ㅋ







그리고 어제 밤. 이건 말도 안 되는 여유다. 샤워기만 사용했다뿐이지 뜨거운 물로 목욕에 샴푸에 마스크팩까지?!!!!! 어찌나 감동적인지 기록 안 해 놓을 수가 없었다. 아... 이렇게 평범하고 당연하기까지한 시간들이 이제는 어찌나 갖기 어려운 것이 되었는가! 특히나 내가 더욱 감동 받았던 것은 이러한 것들을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그러니까 한쪽 귀는 욕실 밖에 내 놓고 아기 울까봐 전전긍긍 하지 않고 목욕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이다.








...여기까지 쓰고 한나절, 12시간이 지나갔다. 아이고 의미 없어라. 사치군, 사치야. 심지어 지금도 직수 중이니. 나 원 참.









아기는 그만 이렇게 후덕해지고야 말았다고 한다... 그런데 저 통통한 볼 살, 난 그저 잘 먹어 살이 찐 것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래. 볼 밑의 버컬패드라는 지방층이 발달해서 저렇게 뺨이 통통해 지는거고 그 이유는 아직 연약한 턱뼈를 도와 잘 빨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육아서에 나와있었다). 그리고 아기(신생아)는 지방세포가 특정 부위에만 침착되는데 대표적으로 그 곳은 목 뒤라고 한다. 그러니까 저 지경(?)으로 후덕해져도 뭐, 단순한 후덕베이비는 아니라는 거예욥.











덜 후덕한 아기도 여기 :)









잘 때는 정말 ♡
오늘로 42일. 신생아 딱지 떼고 이제는 영아기 진입이다! 배에 가스찰 때 괴로워하는 것은 조금 줄어서 다행이고, 한 번 식사 때 너무 오래 먹는 것(120ml/1hr)은 여전하지만. 아기의 일상을 어마무시하고도 무식하게 일일이 기록한 결과, 신생아였음에도 대략의 행동 패턴 예측이 가능하게 되었다. 언제 일어날지, 언제 먹을지 85% 정도 미리 알 수 있음. 암튼 낮에는 먹고 자고 하는 사이클이 매우 짧고, 밤에는 길다. 내 욕심대로 많이, 빠르게 먹여보았더니 완전 입으로, 코로 토 ㅠㅠ (내 기준에) 먹는 속도가 느리지만 아기한테 맞추기로 했다. 내가 안 자고 안 쉬면 되는거지... 그런거지...






휴 여기까지.
이제 도우미 끝나는데 아... 난 이제 앞으로 앉아서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 아기가 자는 황금 같은 시간에 같이 눈 붙이지 못 하고 그 시간에 빨래며 설거지 해야 할테니. 아아 슬프다. 여기에도 해답은 남편. 나와 남편 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아기를 맡기지 못 하겠으니 ;_; 내 다음 목욕은 언제가 될 것인가... orz











... 그런데 난 내 사진은 (저런것밖에) 안 올리면서 무슨 권리로 아기 얼굴을 이렇게 척척 올리는거지? 엄마면 이래도 되나? 이거 왠지 권한 남용 아닌가 ?_?




덧글

  • watermoon 2014/09/29 22:11 #

    헤헤 맘마먹고 행복해하는 얼굴 진짜 이뻐요
    저희 딸은 얼굴이 넘 후덕해서 남편이랑 왕만두라고 불렀는데 ㅎㅎㅎㅎㅎ
    잘빨기 위해서였다니 공부안하는 엄마라서 미안하네요
    도우미분 가시면 한 2주는 힘들어요
    저두 엄마 가시고 60일 두달까지 힘들었는데 두달 지나니까 어느정도 살만해요
    힘내세요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05:14 #

    네 아직 약한 턱 뼈를 보호해서 잘 빨기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저도 저 볼살을 보면 내가 다람쥐를 낳았나... 싶어요 :)
    아 2주...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저 웃음만.... 입니다 ㅎㅎㅎㅎㅎㅎ
  • 나오야 2014/09/29 22:18 #

    아이코 이쁘네요 >ㅂ<
    아기 얼굴이 통통한 건 그런 이유였군요!! 처음 알았어요 +ㅁ+
    저희 아기도 얼굴은 후덕한데 몸은 마른 편이라...

    모유를 쏟다니. 그것은 즉 피를 쏟으신 거 ㅠㅠ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05:16 #

    윽 내 피... ㅠㅠㅠㅠㅠㅠ 정말 피같은 모윤데! ㅠㅠ

    아기들 얼굴은 크고 통통하지만 벗겨두면... ㅎㅎ 얼른 미쉐린 허벅지가 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
  • Hansel 2014/09/29 23:16 #

    으하하 ㅠㅠ 저도 작년에 첫째낳고 피같은 초유 쏟은 적 있어요. 진짜 그땐 눈물이 핑 돌대요. ㅋㅋ

    이제 도우미 기간도 끝나는군요. 묵념을... 아, 이게 아니고. 포기하면 편해요. ㅎㅎ 사실 집안일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식사... 붓기 빠진 후 움직이지 않던 몸무게가 도우미 기간 끝나니 다시 빠지기 시작하네요. 좋은거..겠죠?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05:19 #

    하아 함께 묵념을...ㅠㅠ

    진짜 밥은 앞으로 다 챙겨먹은 것 같아요. 짬이 나도 쪽잠을... 하는 편이기도 하고. Hansel님도 체중이 다시 빠지고 있다고 하시니 축하드립니다? 좋은거..네요? ㅎㅎㅎㅎㅎ
    그냥 다이어트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 마음 편할지도 ㅜ
  • 동군 2014/09/29 23:23 #

    아 모유 유축하고 쏟으면 진짜 눈물나요 ㅠㅠ
    헤롱거리는 아가는 더더욱 이뻐지지요~~^^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05:20 #

    아 너무너무 아까웠어요. 진짜 막 이걸 어쩌나싶고 ㅠㅠ 앞으로는 절대 쏟지 않으려구요. 각별히 조심을! ㅎㅎ ÷)
  • 사양 2014/09/29 23:36 #

    ㅋㅋ아가첫번째 샷 저 포즈 진짜 이쁘죠 저도 저게 이뻐서 막 찍어놨는데 배냇입고 찍으니 꼭 술취한 아저씨같더라는..
    모유유축한거 아가가 안먹고 버릴때도 아까운데 쏟은건ㅜㅜ뭐 찾다가 키우는 원숭이한테 유축한 모유를 줘서 분노한 아내의 방송사연이 검색됐는데 설정..이겠죠?설정일거야..감정이입해서 막 화가 나더라고요ㅋ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05:23 #

    ㅋㅋㅋㅋㅋ 술 취한 아저씨 ㅋㅋㅋ
    아니 그런데 뭐라구요, 원숭이한테 모유를 준다구요? 그 양반 지금 제 정신... 모유가 나온다면 그 걸 먹을 아기가 있다는건데 지금 제 정신이냐며! 어떤 사연인지는 몰라도 어이가 막 없어지네요 ;_;
  • 버터잎 2014/09/30 00:23 #

    턱살이 후덕해지길래 살찌는건가했는데 턱보호용이라고 육아서에 써있더라구요.
    아기가 신생아 벗어나고야 육아서 읽는 엄마입니다ㅋ
    모유실감 젖꼭지 SS사이즈 쓰세요?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05:25 #

    아기 트림 시킬 때 지루해서 펴봤더니 미처 몰랐던 이런 저런 내용들이 있더라구요. 엉덩이뼈도 아직 연골로 되어있다고 하던데. 혹시 같은 책이려나? ㅋㅋ
    네 ss 쓰고 있어요 :)
  • 버터잎 2014/09/30 08:07 #

    책읽고 엉덩이 너무 세게 치지말아야지했는데 같은책 같은데요ㅎㅎ 육아대백과.
    국민 육아서, 삐뽀삐뽀119는 사야할것같아요.
    SS사이즈는 한달정도만 쓴다길래 SS사이즈는 하나얻고 S사이즈 사서 같아쓰는데
    S사이즈로 아기가 배고플때 먹이면
    가끔 사래 걸려 켁켁거리고 SS사이즈는 빨리 안나온다고 징징;ㅁ;
    배가 적당히 차있을때는 아무 사이즈나 다 잘먹고요. 젖꼭지 사이즈가 애매해요ㅠ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10:01 #

    아 진짜 사이즈 애매하시겠어요. 제 아기는 아직 ss도 쉬엄쉬엄 한시간에 걸쳐 먹는지라;; 가지고 계신 ss 구멍을 살짝 넓혀주는건 어때요? 소독한 바늘 같은 거로...
  • 라비안로즈 2014/09/30 14:10 #

    저 소독한 바늘로 구멍뚫었다가 그 젖꼭지 새서 버렸어요.. 절대 건들지 마셔요 ㅠㅠ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15:08 #

    아 그렇군요. 제가 해서 안 될 방법을 알려 드린 것이었다니;;; 어휴 ㅎㅎ 라비안로즈님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 바탕소리 2014/09/30 00:46 #

    아아, 모유를……. ㅠㅠ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05:25 #

    아까워서 아주 혼났습니다..ㅠ
  • 2014/09/30 01:0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09/30 05: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노을 2014/09/30 05:44 #

    왠지 저를 능가하실것 같은 기록욕... ㅋㅋㅋ
    고무가 많이 컸네요 :) 오동통통!
    아기는 내꺼니까 괜찮아요 ㅋㅋ 내아가~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10:56 #

    ㅋㅋㅋㅋㅋ 진짜 무식하게 체크했다지요. 나름의 빅데이터랄까 ㅎㅎㅎㅎ
    그래요 아직은 아기이니까 ㅎㅎ 나중에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이 되었을 때 본인 의견을 반영해줘야겠어요... ㅋㅋㅋ
  • 소년 아 2014/09/30 07:52 #

    꺅! 저도! 어제 신랑이 친정에 와서 애기 봐주는동안 여유있게 머리감고 몸에 비누칠도 했어요! 몸에 비누칠하는 샤워라니ㅠㅠ 출산 후 처음이에요ㅠㅠㅠ(얌마…)
    아기가 깔끔하고 반듯하게 생겼어요♥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라~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10:59 #

    몸에 비누칠 하는 것이 큰 호사가 되어버리다니 ㅠㅜ 슬프면서도 기쁘고? 정말 웃프네요...ㅎㅎㅎㅎㅎ
    남편이 늘 듣는 말이 깔끔 반듯하게 생겼다는 말인데, 정말 남편 판박이인가봐요. 안 그래도 안경만 씌우면 남편이랑 똑같겠다고들 주위에서 그러는데. ㅎㅎ 금별이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랍니당 ♥
  • 유나몬 2014/09/30 10:19 #

    배냇짓하는 아기 너무 귀엽네요~ 꼬물꼬물~~~~~~ 우리 아가는 200일 넘어서 이제 300일 다되어 가는데
    저때가 살짝 그립기도 하고 그러네요.

    밥먹는데 한시간이라니...크릴 새우님 정말 체력이 고갈되시겠어요.
    조금만 더 크면 그래도 살만해질 거예요. 그때까지 파이팅!!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11:06 #

    어유 ㅎㅎ 저는 언제 유나처럼 자라서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그럴까, 싶은걸요 :)
    밥은 정말... 먹이다 하루가 다 가는 것 같아요. 직수하면 더 적게 먹는 것 같아서 유축해 담아 양 확인하면서 먹이는데 이 아가씨가 유축할 시간조차 주지 않으려고 하네요. 유축을 해야 먹을 밥이 생기는데. ㅠㅠ 조금 더 크면 이제 이유식까지... 후덜덜?해 지는 것 아니겠죠? ㅎㅎㅎㅎㅎ 어쨋든 함께 파이팅해봅니당. 파이팅 파이팅 ㅎㅎ
  • 라비안로즈 2014/09/30 14:15 #

    저도 정말 한동안 못씻어서 ㅠㅠ 울고 지금에서야 겨우 애 재워놓고 씻고 잠드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먹이고 자는 시간에 ... 같이 잠들어버리면 아침씻는건 포기 ㅠㅠㅋ.나중에 어떻게 적응되시면 설겆이도 하고 머리도 감고 게임도 하고(???)그렇게 되용 ㅎㅎ
    힘내셔용~

    전 볼살이 귀여움을 어필해서 생존에 유리하게 하려고 하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자는 모습 넘 이뽀요 ㅎㅎ 저 볼살하며 목살하며 ^^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15:13 #

    ㅎㅎㅎ 지금도 유축하며 폰으로 이글루스 하고 있어요 =) 어서 좀 더 적응되기를 바래야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절대적인 귀여움으로 생존하기 위한 전략인 줄... ㅎㅎㅎ 잘 때는 정말 아주 엄지 척, 입니다 ㅎㅎ :)
  • 단호박 2014/09/30 14:56 #

    팩하신 사진보고 대박.... 붓기가 빠지시면 이렇게 더 예뻐지시는거구나! 하면서 우오아아아앙 하고 부러워했어요 :)게다가 도수있는 안경까지 쓰셨는데.... 이거슨 사기야!! 하고 말하고 싶긔;ㅅ;

    아이코 살이 통통하게 오른 모습도 너무 귀엽네용 :) 헤헤 물론 크릴새우님께서 더 예쁘시지만:) 불출불출팔불출단호박입니닼ㅋㅋ
  • 청순한 크릴새우 2014/09/30 15:17 #

    아닌데에~!! 그야말로 꽃 같은 단호박님께서 뭔 말입니까? 임산부에서 이제 애기엄마가 되었으니 막하막하이지ㅁ말입이다 ㅋㅋㅋㅋㅋ
    단호박님께서 이렇게 저를 아껴주시니 맴이 다 든든! X)
  • 2014/09/30 21: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0/01 18: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0/01 19: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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