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은 현재 아기에게 발라주고 있는 제품들. 목 접혀지는 부분은 일단 좋아졌는데 정확히 어떤 제품에 의해 좋아졌는지를 모르겠다는 것이 문제. 기간을 정해두고 한 가지 제품만을 발라보면서 테스트해 봐야 할 텐데 막 이것 저것 발라줘버렸다. 일관치 못하게. 홍홍홍. 참, 그리고 정말 절대로 덥게 해 주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을 깨우침. 그 즉시 배에 빨갛게 오돌토돌 붉은 태열이 올라온다는. (지금도 있다ㅠㅠ) 아더마를 다 쓰면 전에 추천 받았던 또 다른 제품을 써 볼 생각이다.
# 아기에게 첫번재 친구가 생겼다! 지역 커뮤니티에서 인연이 닿게 되었는데 그 집 아기도 딸이고 20일 정도 빨리 태어났기 때문에 발달상황을 공유하기에 참 좋다. 애기 엄마도 나보다 한 살 많은 언니에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니 무척이나 반갑다. 난 그만 이 언니가 마음에 들어버려서 멍멍이 마냥 반갑다고 왈왈 꼬리가 안 보이게 흔들고 있는데 혹시라도 부담 줄까봐 자제하고 있는 중. 이 언니 덕에 동네 지름길도 알게 되었다. 집에도 한번 놀러갔었는데 집도 무지 잘 (내 스타일로) 꾸며놓았고, 머신으로 내려준 아메리카노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집에서 드립만 마시다 보니 허-) 또 초대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
# 최근 어린이집 사고 뉴스를 보면 곧 죽어도 내가 키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정부 대책(전업주부 아기는 어린이집을 뭐가 어쩌고 어째?) 뉴스들을 보면 억울해서라도 당장 일 구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특정 정권이나 당은 전혀 지지하지 않지만 이번 정권은 진짜 좀 문제가 많은 것 같다. 다음 대선 결과가 왠지 뻔- 해지는데, 에휴. 이 나라가 도대체 어떻게 되려나.

# 드디어 나도 먹었다. 결론은 둘 다 맛있어. 허니버터칩은 두 봉지를 샀었는데, 그 때 마침 시부모님이 오셔서 혹시 이 과자 아시냐고 드셔보셨냐고 했더니 안 먹어봤다고 그 자리에서 바로 뜯어 비우시더라. 60세 넘은 연령층에서도 이슈이긴 한 모양. 카라멜콘과 메이플도 맛있었다. 사이즈가 생각보다 많이 커서 젓가락으로 집어먹었다. 참, 그리고 이제야 불닭볶음면이 뭔지 알게 된 남편 덕분에 지금 우리집에 불닭볶음면이 6개나 있다. 하하.
# '창렬하다'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 유래와 반의어(?)까지도. 우습다. 허허허.
# 크게 패션뷰티생활을 하지는 않지만 패뷰밸을 기웃기웃 하며 패뷰밸 추천제품들을 몇 개 가지게 되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선크림은 50만 써 봤고 30은 아직인데, 50은 무난무난하다. 그리고 더샘의 투명광도 하나 가지게 됬는데 이건 굉장히 좋았다. 집에 있는 비비에 섞어도 좋고 파운데이션에 섞어도 좋고 그 모두를 섞어도 좋고. 세번 정도 쓰고 결심하게 되었지. 아, 이건 아껴써야겠다- 라고. 그리고 립밤도 하나 샀고. 뭐 그렇다. 화장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패뷰밸을 보면서 왠지 스트롭크림도 다시 쓰게 되고, 피니쉬 파우더 이런 것도 해야하나 싶고
# 오늘은 벼룩하려고 옷가지들을 조금 정리했다. 참... 옷들은 죄가 없는데 내 몸이 중범죄자... 옷을 꽤나 좋아했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 그리고 살도 살이지만 이제 더 이상 홀몸이 아닌 애기 딸린 몸이기 때문에 안 어울릴 법한 원피스 같은 것도 다 내놓는다.
# 둘째에 대해 나는 현실적인 이유를 든다면, 남편은 내가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이유란다. 나도 클 때야 동생만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발을 뻗고 자겠구나 했지만 이제는 동생이 있는 것이 너무 좋은데 우리 애는 그러지 못해서 어쩌나, 했을 때 남편의 이야기는 이런 삶이 있고 또 저런 삶이 있는 것이라고. 본인도 동생이 있어 좋긴 하지만 우리에게 이 것이 좋으니 아이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동생이 없으면 또 없는대로, 평생의 친구가 생긴다던지 하는 가능성도 열릴거라며. 그래서 생각이 조금 더 정리되었다. 하지만 아직 안 쓰는 출산용품들을 정리하지는 못 하고 있다는. 천천히 하자 :)
# 아기는 158일, 이제 5개월에서 6개월로 가고 있는 참이다. 한번에 130~170ml를 하루 6번 정도 먹고, 밤에 9시쯤 먹고 10시 전에 잠들어서 다음 날 아침 6시에 다시 먹는다. 밤수 끊기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것 같긴 한데, 또 모르지. 이렇게 얘기하면 꼭 다시 시작하더라고. 밤수는 안 하지만 새벽 3시정도부터 배고픔에 뒤척뒤척하는데 그러면 난,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물려 준 쪽쪽이를 입에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새벽 보초를 선다. 정말 ㅁ칠 것 같아 ㅠㅠ 그냥 확 먹여버리고 편하게 잠들고 싶지만 앞날을 위해 참자, 참자, 하는 중. 피부로 인해 지연된 이유식은 (의사마다 견해가 다르지만) 이미 지연된 것, 마음 편히 갖자 싶다. 그래서 설 연휴 끝나고 시작할 예정. 설 연휴 중인 2월 20일이 딱 6개월 들어가는 시점이니... 급하게 진행하게 되는 것이 아닐지 걱정이 되지만, 아, 그 때 생각할래 ㅠㅠㅠㅠㅠ
# 쪽쪽이, 공갈젖꼭지, 우리 공선생님에 대해 조금 더 말해보자면 아기를 나와 신랑이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나와 공선생님이 키운달까. 육아에 대한 공이 정말 지대하시다. 50일쯤부터 물려보기 시작했었는데 처음에는 빠는 힘이 약하고 그 것도 지 딴에는 커서 잘 빠뜨렸는데 계속 잡아주며 트레이닝(?) 시켰더니 요즘은 아주 잘 빤다. 오히려 요즘은 안 빨고 싶을때는 퉤! 하고 뱉어내는 기술까지 생겨서 ;_;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진다. 심지어 치발기처럼 가지고 논다. 손으로 만지작 만지작하다가 다시 입에 넣기도 하고 던지기도(?) 하고. 뱉어놓은 쪽쪽이 찾기가 무슨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다(어디에 숨겨놨니!). 그래도 공선생님
# 요즘은 기록이 좀 귀찮달까, 이글루도 그냥 쓱쓱 읽어 넘기는 수준이다. 대신 인스타그램 태그 검색으로 세계 각국의 맛있는 음식들을 구경하는데 재미가 들렸다.

# 이 사진의 표정은 전혀 그렇지 않지만, 날이 갈수록 너무 잘 웃게 되어 하루 중에도 기쁜 순간이 참 많다. 체구가 작은 편인데도 이제 앉아서 아기를 안으면 발이 바닥에 닿는 등 많이 컸지만 그래도 아직 너무 연약한 우리 아기. 성인이 되어도 엄마 눈에는 다 아기로 보인다는게 이런 것일까. 내가 곁에 오면 그 작은 입을 어디까지 최대한 벌려서 나를 환영해주고, 아 지금 이 사람이 장난을 치는 거라는 것을 아는지 내 장난, 간지럼에는 까르르 소리내어 웃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한 살짜리 앞에서 재롱을 어디까지 부리게 됨. 정말 점점 예뻐보여서 큰 일이다. 근데 내가 엄마라는 것은 아는가몰라. ㅎㅎ
덧글
그건그렇고 언니께 동네친구분이 생기셨다니 저도 무척 기쁘구만요.XD 그분은 당연히 언닐 무척 좋아하시겠져. 우리 언니신데. 히히. 도란도란 좋은 시간들 가지시면 좋겠어요.
공갈젖꼭지는 아직 하나뿐인데, 좀 더 크면 잘 쓰겠죠? 가져가는 짐도 일이라 가서 사는게 나을까 싶긴 한데, 미리 사둬야 하나 싶고ㅠㅠ
민서는 이유식하고 수유량도 늘고 잠도 좀더 잘자요. 입짧은 애라서 이유식이라도 잘 먹게하려고 매일 새로 이유식 만드는데 쌀미음인데도 벌써부터 귀찮아요^^;;;;